서툰 자작詩

눈 내리던 날

반백 중년 2014. 12. 3. 14:07

 

 

 

 

눈 내리던 날

 

 

 

아직도

기다리고 있었나 보다

누군가를.

 

어제의

활화산 같았던

욕망도

 

거센 파도처럼 일어나던

기운도

 

어둔

호수 

바람이 부는 대로

밀리는

일엽편주

 

아니

사위어 가는 화톳불인 줄 알았는데,

 

여태

가슴은

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

눈 내리던

알아

 

야윈

추억

감춰둔

 

하얗게 누운 그 골목길

밤새

걸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