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툰 자작詩

중년의 가을

반백 중년 2014. 10. 15. 07:46

 

 

 

 

중년의 가을

 

 

고개 숙인 중년

걷는

오솔길

 

반백 머리칼

더욱

흰데

 

솔 틈

하늘

 눈시리다.

 

누군들

산다는 거

외롭지 않을까만,

 

가을 깊은

중년

한숨

 

온 산

불 지르고

 

먼 

들녘

 애가 타 노랗다.

 

여정의 

외로움

그대로인데,

 

몹쓸

그리움은

독한 술로

익어

 

홀로

취한

걸음에

 

저수지

 

 숨어 놀던

 철새 

날갯짓

 

중년 가슴 철렁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