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백 중년 2013. 1. 31. 13:51

 

 

 

돌담

 

어쩌다

낯선

너와 내가 만나 가슴을

맞댄

 

차마

곧지 못해

  구불구불한 삶.

 

바람에 시달리고

젖어

 

삶의 공식도 없는

귀먹고

눈먼

 가난한 영혼.

 

거들떠 보는 이

없어 

 존재의 의미도 

상실한

체,

 

숭숭 뚫린 가슴을

맞댄

 돌맹이

  돌맹이.

 

인연은

웃으며 오드만

,

.

.

 

차가운 발 아래 검붉은

 동백

떨어져

 

어쩔 수 없이

생과 사를 가르는 아픈

경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