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툰 자작詩

싸리 꽃-3

반백 중년 2012. 9. 16. 09:55

 

 

싸리 꽃-3

 

웃는가

우는가

정제문 뒤에서

 

보는가

감는가

뒤안길에서.

 

가난에 쪼들려

보퉁이

들고

 

낯선 할매 따라

어디론가

가신

 

널 보면

누님

생각나는데.

 

보일 듯 말 듯

꽃잎

위에

 

기별 없이

자줏빛 비는

내리고.

 

척박한

길모퉁이에

 

스치는 바람에도

흔드는

 

서러워

정다운

.

 

-시작 노트-

 

정제- 부엌의 방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