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툰 자작詩
한 사람
반백 중년
2011. 7. 11. 15:26
한 사람
보고 싶어도
볼 수 없는 사람 있어
술잔을 듭니다.
손잡고 싶은데
잡을 수 없는 그림자 같은
사람
가식(假飾) 많은
인생
여정에서
가슴에 안아
놓고 싶지 않은
사람.
오늘처럼
비 내리는 날이면
젖어
발가벗고
온전히 사랑하고
푼
꽃처럼 곱고
향기 어린 심성을 가진
사람
내 안에 있어
차마
술잔을 놓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