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툰 자작詩

억새꽃

반백 중년 2011. 1. 6. 13:53

 

억새꽃

 

비탈

마른 억새 잎 울음소리

고개를 넘는다.

 

바람이야 무심히

스쳐

지나지만

 

억새꽃 머리칼은

바래고

허리 굽는다.

 

잊을 때도 되었는데

징한 정 

남아

 

한설 내린 소리에도

지새운다.

 

-시작노트-

 

사랑과 관심.
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가까이 몸을 맞대도 싸늘한 냉기가 돌지만,

관심만 있으면
아무리 멀리 있어도 군불같은 온기가 서로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따뜻하게

덥혀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