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백 중년 2010. 2. 22. 12:08

 

 

미련

 

그리웁거든

그리웁거든,

 

소리없이 내려 쌓이는 눈 처럼

그렇게

가슴에 묻어라.

 

말하고 싶다고

말하고 사는 사람 얼마나 될까.

 

울고 싶거든

울고 싶거든,

 

재너머 외딴 집 문풍지 울 때

그때

울어라.

 

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사랑

한 번

못해 보고

 

스치는 바람에 덧없이

흔들리다

아픔.

 

그 아픔 지운 자리가

아직도

따끔거리며

 

어젯밤

솔잎은

무던히 울더니만......